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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정원문화, 시민 휴식공간:오산일보

오산일보

도시의 정원문화, 시민 휴식공간

오산시의 소중한 공유 재산

김정수 | 기사입력 2024/03/04 [11:29]

도시의 정원문화, 시민 휴식공간

오산시의 소중한 공유 재산

김정수 | 입력 : 2024/03/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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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준 <필자 : 조선일보 정년,시인, 저술가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한국의 정원은 자연과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의 역사는 삼국통일시대 때에 중앙집권제도가 마련된 뒤부터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경주 통일신라시대의 동궁과 월지는 연못에 3개의 섬과 연못의 북쪽과 동쪽에 12개 작은 봉우리가 있는 동산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정원이다.

 

서울 경복궁 경회루와 향원정, 창덕궁 후원인 비원은 대한민국 최대 궁중 정원이다. 비원은 창덕궁과 함께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옛날의 왕은 궁궐 밖 행차가 무척 어려웠기 때문에 왕이 머무는 궁궐 안에서도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추었다. 심신의 피로를 풀며 즐기기 위한 정원도 그 중의 하나였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 윤선도 원림정원은 그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지닌 정원으로 꼽힌다. 경기도엔 다양한 형태의 시민공원과 정원이 여러 곳에 있다. 남한산성공원, 수원 수리산공원, 성남 율동공원, 동백호수공원, 물향기수목원 등 즐비하다.

 

오산시에도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찾는 시민들이 많다. 도시의 정원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오산 원동 ‘나빌레라 정원’은 2023 정원드림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청동의 ‘너나들이 마을정원’은 2023년 경기도 마을정원의 우수 마을정원 상을 받았다. 정원드림프로젝트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하고, 경기도 마을정원 상은 도내 마을정원 가운데 주민공동체가 주도적으로 가꾸고 활용해 지속가능한 모범 사례를 남긴 곳에 주는 상이라고 한다.

 

남녀노소 모두 놀이터처럼 편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꾸민 곳 ‘너나들이’는 ‘서로 허물없이 말을 건네는 사이’라는 순우리말로, 지역 주민 모두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마을 공동체 회복의 중심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놓은 시민주도형 마을정원이다.

 

정원(庭園, Garden)은 일반적으로 실외에 식물 등 자연을 이용해 조성되는 공간이다. 자연적으로, 또는 인공적으로 조성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주택 바깥의 뜰을 이용한 공간 정원이다. 정원을 뜻하는 가든(Garden)은 헤브라이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울타리 또는 둘러싸는 공간을 뜻한다. 영국식 Garden은 대지의 좁게 폐쇄된 땅이고, 미국식 Garden은 뜰과 관련된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주민 1인당 최소 공원 면적을 9.0m²로 권고한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는 흔히 “에티켓(Etiquette)을 지켜라”고 말한다. 에티켓은 예의범절을 이르는 말로, 고대 프랑스어의 동사 ‘붙이다’(estiquer)에서 유래되었다. ‘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라는 뜻에서 표찰(標札)이라 했고, 상대방의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안내 형식이라는 말에서 궁중의 각종 예법을 가리키는 말로 변하였다.

 

루이 14세 때 파리 베르사유궁전에서는 날마다 연회가 열렸는데 연회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정원 풀밭으로 들어가자, 궁전 정원 관리인이 정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글을 써 붙였다. 필자도 파리 취재 길에 그 표지판을 보면서 미소를 지은 일이 있다. 루이 14세가 그에 따르도록 명령함으로써 이를 지키는 것이 ‘예의를 지킨다’는 뜻의 에티켓으로 확대되고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에티켓은 규칙· 예법· 의례 등 생활 속의 예의범절이다.

 

녹색의 시민 공간인 정원은 그 도시의 위상을 보여주고 시민의 문화수준을 말해주는 휴식공간으로써, 모두가 함께 찾아 즐기는 공공장소이다. 오산시민의 공유자산인 정원의 시설물을 훼손하지 말고 다 함께 가꾸면서 공유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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