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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성시대’ 공허의 진실 공방:오산일보

오산일보

‘여론조사 전성시대’ 공허의 진실 공방

이서인 기자 | 기사입력 2024/03/04 [11:04]

‘여론조사 전성시대’ 공허의 진실 공방

이서인 기자 | 입력 : 2024/03/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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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준 <필자 : 조선일보 정년,시인, 저술가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바야흐로 ‘여론조사 전성시대’가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 대변자를 뽑는 4‧10총선의 열기 탓이다. 본래 여론조사(輿論調査, Public Opinion Poll)는 어떤 사회 집단의 정치적 사회적 등의 여론을 알아보는 조사를 말한다.

 

‘50만 경제자족도시’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는 오산시에서도 지난해 D여론조사기관이 오산시민 501명을 대상으로 ‘오산시 시정운영 평가’라는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한때 화두로 떠오른 일이 있었다. 그때 여론이 ‘시민 의견 표출’이라는 점에서 도시 비전과 삶의 질 향상, 시민의 소망을 반영할 수 있는 척도이며, 시민을 위한 창조적 행정을 펴는데도 바로미터(Barometer)가 된다는 사실에서 이목을 끌었다.

 

오산시장 민선 8기 출범 2년 차를 맞아 실시했던 ‘오산시 시정운영 평가’ 여론조사에서 “40.5%는 긍정으로, 47.6%는 향후 시정에 기대감을 보인 반면, 41.1%는 불만족스럽다”고 밝혔고, 60세 이상과 25년 이상 거주자들은 4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6.0%, 여성이 34.3%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53.5%, 18세~29세 42.1%, 50대 38.2%, 30대 36.7%, 40대 32.2%순이었다.

 

지역별로 볼 때 중앙동· 신장동· 세마동 지역은 39.4%, 대원동· 남촌동· 초평동 지역은 41.6%로 비슷한 수준의 만족감을 보였다. 앞으로 오산시 행정이 보다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치에 대해서는 10.5%가 ‘아주 잘할 것’, 37.1%는 ‘잘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부정적인 시민이 27.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7%였다고 한다. 오산시 행정에 대한 시민반응은 신구(新舊) 시가지가 공존하는 도시 특성상 시민의 만족도와 기대치는 엇갈릴 수 있다.

 

여론은 도시의 성장과 함께 현대사회에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 과제이다. 도시의 발전, 인구증가, 경제발전, 교통편의, 문화복지 증대 등 다양한 이슈들을 조성하고 상호조화를 이루도록 견인한다. 여론은 도시성장을 촉진하고, 경제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되며, 도시 민주화를 가속화시키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도시의 발전과 전개는 지속적인 행정관리와 지도, 주민협력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할 때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여론조사는 전체 구성원 모두에게 여론을 알아볼 수는 없으므로 표본을 뽑아 조사한다. 표본 내에서도 나이, 성별, 지역, 종교, 직업, 학력, 소득 등의 요소에 따라 성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사 목적에 맞게 표본의 구성을 조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최근에는 제한적으로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표본 모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표본 자체의 무작위성이나 신뢰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가나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이 회자된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결과와 특정인이나 단체를 위한 여론조사까지 등장하면서 때로는 가짜뉴스를 양산하기도 한다. 그래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정치권뿐 아니라 여론조사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최초의 공식 여론조사는 1924년 라이스(S. A. Ri­ce)가 실시한 미국 대통령 선거에 관한 것이었다. 그 뒤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를 사전에 예상하는 모의투표를 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언론기관들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일이 보편화되었다.

 

시민의 소리를 늘 경청하고 취사선택해서 시정(市政)에 반영할 때 살기좋은 명품도시로 더욱 활기차게 발전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론조사’의 신뢰성과 공허의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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