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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사는 이야기⑤오산오색시장 또순이의 인생커피 향기:오산일보

오산일보

[인터뷰] 사람사는 이야기⑤오산오색시장 또순이의 인생커피 향기

오경희기자 | 기사입력 2024/03/13 [09:22]

[인터뷰] 사람사는 이야기⑤오산오색시장 또순이의 인생커피 향기

오경희기자 | 입력 : 2024/03/13 [09:22]

사람사는 이야기⑤

 

사람사는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 속 시민의 소리를 담아, 삶의 애환이 담긴 시간 속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산일보가 사람들을 만나 온라인과 지면을 통해 다양한 사연 속 내용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 자료=박수진 커피하우스



박수진(女, 73세)씨 의 애달픈 향기

남편은 시 어머니 와 두자녀를 두고 홀연히 떠났다

 

오매장터(오뫼장터) 오일장섰네~

 

오산오색시장에 도착하니 왠지 이곳을 노래한 가수 정음의 노랫말 가사가 뇌리에서 떠오르며설레이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그 시절 어릴적 엄마손잡고 까먹던 군것질들이 생각나서일까, 아님 방과후 귀갓길에 친구들과 먹곤했던 추억의 떡복이맛과 추억의 시간들이 떠오르는 이유일까. 아무튼 전통시장은 대기업브랜드에 비해 저만이 가지고있는 특색있는 매력과 함께 여전히 우리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오산오색시장은 재래시장이 상시열리고 매월 3일과 8일기준으로 한달에 6번정도, ‘장’ 날이 서는 날이면 이곳은 어김없는 오산시민뿐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자랑스런 우리의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시장이다.

 

오산구심도로 단위농협앞 시장입구에서 50M 정도 걸어 들어가니 개인 이름을 내건 커피숍 박수진 커피하우스(coffee hous)의 찻집이 눈에 뛴다. 이곳 커피숍은 작지만 시장고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가 되어주면서 직접 사장님이 만드신 건강수제차를 맛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보여지는 화려함은 없어도 삶속에 녹아내린 또한 이웃사랑의 맘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계신 이곳 박수진씨의 애틋한 사연속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본문이미지

▲ 자료=오산시 오색시장 내 박수진 커피하우스     

◆ 이곳 박수진커피하우스에 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여기는 2018년도에 개업하여 이제 6년정도 됀 것 같네요.

제가 사람들을 좋아하고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사람들이 모여 사랑방처럼 이런저런이야기 나누는 쉼터개념의 공간으로 커피숖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전부터 워낙 재래시장에 관심이 있는 편인지라 오색시장안에 입점하게 됐어요. 제가 방통대 재학시절에는 재래시장100년이라는 리포트까지 쓴적이 있었거든요. 커피는 오산대학 평생교육원 통해 바리스타 1급2급 자격증을 땄구요 일본연수도 다녀왔어요.저는 여기 오색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원두커피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구요 한방차또한 농약을 사용하지않은 재료를 구매하여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자료=박수진 커피하우스



◆ 주로 이곳을 방문하시는 고객분들 관해

 

연령대로 보자면 50대부터 70대 ,보통 시장을 방문하시는분들이 주로 오시지만 우리 오산오색시장에서 열리는 3,8일 장에 방문하시는 전국손님들 가운데 저희 커피맛이 좋다고 장설때마다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도 꽤 있으셔요.

 

▲ 자료=박수진 커피하우스



◆ 삶속에서 힘든시기가 있으셨다던데 그시절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희 남편이 38살 한참 젊은 나이에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떠난 슬픔도 잠시 ,어린 두아이와 모시던 시어머님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에 식당 등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닥치는대로 일을 했으며 때때로 눌러져있던 슬픔과 아픔에 시간날때마다 근처 교회서 펑펑울면서 기도하기도 했어요.그때부터 저희 지인분들이 저를 또순이라 부르기 시작했죠. 제가 생활을 악착같이 한다구요. 어려운시간이 그때는 무척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나고보니 그때로 인해 지금의 내가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값진 씨앗이 되었던거같아요. 언제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남편 돌아가시고 1~2년 됐을까 우연히 바닷가갔다가 바닷가에서 그물을 꼬매시는 분들을 보게되었는데 그분들 손에 피묻은 모습을 보게 됐어요, 그때 저는 깨달았어요. 내고생은 저분들에비해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라구요, 그때부터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 봉사활동에 관해

 

저는 오산시 1365자율봉사센터 소속이기도 하며 또한 지역사회조장협의체,바르게살기운동 등 가입되어 반찬만들기,청소, 이재민지원봉사, 소록도 나병환자 봉사등 여러 봉사에 참여하여 그들과 맘을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소록도 지역에서는 그때 당시 한센병으로 고립되어 계셨던분들이기때문에 맘의 외로움도 같이 나눠드리며 정을 나눴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면 어떻게 지내시는지 늘 궁금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방문하게 된 것 같아요.그 외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협의체에 연결시켜주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찰자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봉사는 생활이 되어야 해요. 남을 돕는일이 몸에 베이고 습관이되다 보니 나도모르게 세상을 향한 두려움이 없어지는 당당함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오히려 내가 걸어온 과정에서 여기까지 잘 이겨내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씀

 

여기 시장 아케이트공사를 약 2년 전에 했어요. 그 덕분으로 이골목도 비에 젖지않고 깨끗하게 돼어 외부에서도 오산오색시장이 참 깨끗해졌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아쉬운점은 쓰레기 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아 쓰레기 들이 곳곳에 있어요. 알아보니 소유주가 있는 남의 땅들이다 보니 함부러 설치할 수 없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수거차가와서 수거해 가긴 하지만 밤에는 냄새나고 더럽습니다. 이런부분이 시정이 된다면 우리 오산오색시장이 더 좋아지고 외부손님들도 더 많이 오실꺼라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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